SBF
졸업 후 헤지펀드에 다니던 뽀글이는 미국과 아시아 마켓의 차익거래에 눈을 떴고 옆나라 스시 프리미엄을 집중 공략했다.
보수적인 일본 금융권은 크립토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재치있는 뽀글이는 리서치회사로 이름을 바꿔 트레이딩했고
이후 알라메다 리서치는 일 최대 $25M정도의 자금을 옮기며 차익거래로 야무지게 발라먹었다(40일이면 $1B...?)
일년정도 꺼억하고 나서 뽀글이와 친구들은 다음 모험을 계획한다. 기관급 플레이와 퍼포먼스에 대해 여러 시스템적 아쉬움을 느낀 팀은 by traders, for traders 이념 아래 FTX를 세우게 된다.
그리고 도달한 오늘날 알라메다와 FTX의 위치는 상상 그 이상이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2022년 $1B AUM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FTX는 설립 2년만에 $25B 밸류에이션을 받았다.
SBF는 어떤 자질을 가졌길래 이렇게 잘나갈까
인터뷰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틀에 갇혀있지않다. 자다 일어난 느낌으로 방송에 나가고 오피스에서 침낭깔고 잔다. 자유롭게 사니 관점이 풍부하고 명석한 두뇌가 받쳐주니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게 아닐까 유추해본다. 머리안에 zk rollup이 있는 느낌. 그리고 이 셋업으로 하루에 20시간 이상 일한다고 하니 감탄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난 SBF가 크립토를 골라줘서 고맙다. 창업을 해서 고맙고. 뽀글이 같은 인재가 Fortune 500에 들어가서 썩거나 FAANG에 들어가 안락한 삶을 선택했다고 상상해보자.
생태계 발전이 좀 더 느려지지 않았을까. 우린 업비트에 더 오래 머물지 않았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SBF는 주저하고 있는 20, 30대의 좋은 표본이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크립토에서 창업을 했으면 좋겠다. 이만큼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포텐셜 가득한 시장이니 좀 더 시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계속 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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