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대신 넣었더니…150만잔 팔린 스타벅스 음료의 비밀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71862771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매출의 70% 이상은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을 검토키로 했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상무는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식품산업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건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식물성 식품 시장 규모는 2조4600억원이지만, 한국은 94억원에 불과하다. 8770억원 수준인 중국에도 못 미친다. 동원F&B가 2019년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미국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국내에 들여왔지만, 관련 시장은 좀처럼 성장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 농심, 롯데, 대상, SPC 등 대다수 식품업체는 2016~2019년 대체육 R&D에 들어가 최근에서야 잇따라 결실을 내놓고 있다.
대체육보다 한발 앞서 확대된 건 대체유(乳) 시장이다. 오트(귀리)밀크, 아몬드유 등 우유를 대신하는 대체유 시장은 국내에서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매일유업은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오트밀크 시장에 지난해 뛰어들었다.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우유 대신 오트밀크를 사용한 음료 판매가 150만 잔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