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시황 이수정]
20230719 (수) 마감 시황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공매도 세력과의 쉐도우 복싱
1.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2배에 달했지만 지수 상승 마감(KOSPI 상승종목수 274개/하락종목수 602개, KOSDAQ 상승종목수 510개/하락종목수 1,003개). 대략 3종목 중 1종목만 오르므로 생존율 33%. 하지만 이 한 종목이 2차전지라면 나머지 하락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 뜻
2.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에코프로비엠(+10.7%)에 의미있는 외국인(+2,102억)/프로그램(+1,687억) 순매수 유입. 업틱룰 적용되는 공매도 거래량은 전일(33,043주)에 비해 5배 가량 급증(169,629주).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에코프로에이치엔(+29.9%). 상한가로 마감하며 업틱룰 적용 공매도 거래량은 전일(31,260주) 대비 약 6배 급증(185,215주). 거래의 방향성(추가 차입공매도 or 숏커버)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3거래일 후 공시되는 공매도 잔고 수량 증감을 통해서만 사후 확인 가능. 다만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숏이 늘어났을 확률이 높음
3. 참고로 에코프로의 경우 어제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공시된 JP모간 창구에서 순매수 수량이 89,562주로 찍혔다는 점에서 숏 스퀴즈를 의심하는 기사가 있었으나, 실제 업틱룰적용 공매도 거래량은 전일 24,917주로 평상시에 비해 특별히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passive 순매수였을 것으로 추론
4. 엘앤에프(+17.5%)는 오전 중 KOSPI 이전 상장 뉴스에 이어 회사에서 이를 검토중이라는 공시를 내며 추가 상승. 역시 전일(81,210주)에 비해 업틱룰 적용 공매도 거래량 2배로 증가(163,365주). 특징은 오늘 기관은 11일 연속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외국인은 8일 연속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
5. 2021년 5월부터 공매도가 KOSPI 200, KOSDAQ 150 종목에 한해 허용되면서 이전 상장에 따른 숏커버 가능성은 개인이 가장 사랑하는 테마. 이전상장 의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는 것을 결정(주주총회 소집 결의)한 후 실제 이전 상장까지는 보통 3개월 이상이 소요됨. KOSPI 200 정기 변경은 1년에 2번(6월, 12월) 있으므로 KOSDAQ 150에서 편출, KOSPI 200에 재편입되는 사이 최대 6개월 가량의 공백을 만들 수 있음. 이 사이 추가 공매도가 불가하다는 점이 기업의 본질과 별개로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함. 이러한 이슈는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되풀이되며 주가를 띄울 수 있음(엘앤에프 관련 재공시 기한 8/18)
6. 한편 반도체 소부장 급락은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향 노이즈, AMAT의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도입에 따른 경계감이 작용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차익 실현의 성격. 어제 오늘이 MSCI 심사기준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passive 유입=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종목의 취약성을 보여줌. 결국 펀더멘털 콜보다 수급 한 방이 강력하게 작용하며 참여자를 허탈하게 하는 시장. 실적주 투자는 긴 호흡과 참을성이 필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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