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genLayer의 토큰 $EIGEN 한글판 설명글 찾고 있는데 못찾아서 주관적인 생각과 설명을 함께 쓰는 간략 정리. 틀린 것이나 의견 있으면 언제나 환영! (언젠가 이런 거 강의 찍으면 수요 있습니까?)
0️⃣ EigenLayer 등의 리스테이킹(Restaking) 섹터는 무엇일까?
EigenLayer를 포함한 다양한 Restaking 프로토콜은 새로운 PoS 프로토콜을 부스팅하기 위한 인프라. 대체 "풍차돌리기"처럼 보이는 이 시스템에서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Trustless한 환경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하기 위해서는 동인(motivation)이 필요함. 그 중 가장 핵심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경제적 인센티브" (+ 다수가 선행을 할 것이라는 다수 신뢰 보안도 가정할 수 있긴 함)
(1) 잘하면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고,
(2) 못하면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는,
(3) 다만 이 규모가 매우 커 특정 유저나 집단이 공격하지 못하게 하며,
(4) 시스템 기여자는 운영 비용보다 수익이 큰 것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함
이것이 기본적으로 "암호경제학적 보안"이며, 일반적으로 체인을 비롯한 프로토콜들의 스테이킹 매커니즘과 유사함. 그런데 신규 체인은 기본적으로 이런 규모적인 차원에서 취약할 수 있으니, 이미 사이즈가 큰 토큰으로 이런 암호경제학적 보안을 빌려주면 어떨까? => 근데 수익은 어떡해? => 해당 프로토콜 신규 토큰도 있잖아 => 근데 보안을 빌려줄 때 이자율이 있는 토큰으로 하면 그냥 롱보는 홀더라면 이득이네? => 일단 Ethereum, ETH LST(=스테이킹 자산을 다시 스테이킹하자=리스테이킹)로 받자 => 근데 BTC는 수익은 없지만 대다수 롱을 보며 HODL하는 사람이 다수인데 이 BTC도 굴리면 되지 않을까? => BTC Restaking 까지 흘러왔다고 볼 수 있음.
궁극적으로 잘되려면 이렇게 Restaking한 자산을 통해 생겨난 프로토콜(이게 AVS이)이 잘 되거나, 엄청 많아야 함. 근데 엄청 많기에는 관리가 안될 것이고 수익이 잘 나오는 프로토콜이 생겨나야 함. 그게 없으면 사실 밈코인 런치패드 마냥 신규 프로토콜 런치패드 정도로 보면 됨.
1️⃣ 이 시스템의 실제 운용사와 리스크는 정확히 무엇인가?
일단 결국 암호경제학적 보안에서 경제학적 보안을 빌려주는 것은 홀더이나, 암호학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검증자(validator)인데, 검증자는 누가해? 돈 준다하면 신규 참여자도 많겠지, 근데 PoS 시스템 운용은 이미 Ethereum에서 밸리데이터 관련 사업하는 팀 많은데 이 사람들에게 맡기면 되는거 아니야? 어짜피 인프라는 갖춰져있는데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 시장은 점점 박리다매(수수료 떼기 장사)라 운용사들도 눈에 혈안되서 참여하기 시작! BTC, SOL라고 다르겠습니까, 밸리데이터 업체는 모든 Restaking에 참여.
밸리데이터 리스크의 핵심은 하나. PoS에서 실수해서 슬래싱(Slashing) 당하는 것. 합의에 참여를 안하거나, 실수로 동시에 두번 참여하는 건데, 어쨌든 이게 시스템 설계를 잘해야 함. 이런 관리를 잘하는 팀에 맡기는 게 가장 중요. 근데 아직 AVS에 대해서 Slashing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설계된 것은 아니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음.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듯 수익이 나는 프로토콜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
다만 스테이킹하면 유동화 스테이킹 시장이 나오기 마련. 이렇게 맡겨둔 LST를 또 L(LST)하는 친구들이 나타났고 이게 Liquid Restaking Token. 이제 여기서부터는 Liquid Staking Protocol => Restaking => Liquid Restaking Protocol => Validator까지 프로토콜 해킹, 슬래싱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 어쨌든 자산이 손실되면 디페깅이 이뤄지는 것은 가능. 물론 중간자가 그 손실을 기존 수익을 매꾸면 가능하긴 한데 손실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 하여튼 풍차는 맞음. 다만 테라-루나와 같이 기반이 되는 자산이 없는 것이 아닌 그래도 남은 ETH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0으로 수렴하지는 않을 것. 마치 SVB가 파산했다고 USDC가 $0까지 가는 것은 아니듯. 항상 근간이 되는 자산이 무엇이며, 얼만큼 많은 third party가 이 자산에 연계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리스크 파악에 중요.
2️⃣ 그래서 $EIGEN 토큰은 무엇인가?
크게 역할은 3가지로 보면 됨.
1. 슬래싱 제안 및 중재(사기증명) 등에 사용되는 거버넌스 토큰
2. 수익 쉐어 토큰 (이건 Ethereum 및 LST 예치자들과 함께 나눠가져야 하는데 로직 미정)
3. 암호경제학적 보안 제공 토큰 (Restaking을 위한 토큰)
1은 아비트럼의 ARB에서 BOLD 매커니즘 등을 떠올릴 수 있음.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잘못말고 외부 관찰을 통해 잘못행동 하는 사람에 대해 제의할 수 있음. 상대방이 틀렸음을 주장하기 위해 일정만큼 토큰 걸고 이의제기하면 됌. 근데 틀리면 내꺼 빼았김. 이를 통해 확실한 공격이 아니면 공격하기 어려움. 근데 보통 상대방이 잘못하려면 고의적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해야하는데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예상됨.
2는 라이도, 아비트럼 등의 거버넌스 기반 토큰이 프로토콜의 성장과 별개의 움익임이 되는 것을 보고 추가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 근데 아직 구체적인 매커니즘이 없고, 이건 결국 AVS의 선택권이라 조금 모호. 3은 다시 이걸로 암호경제학적 보안을 제공하는 건데, 이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호함. 암호경제학적에서는 결국 비용적인 측면이 중요한데 EIGEN이 과연 다른 토큰에 비해 그 정도의 신뢰를 보장할 것인가? 결국에는 이것도 AVS가 선택해주어야 가능한 로직. 아마 이러한 부분을 더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도 EigenDA를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 단기적으로는 EIGEN 밸류를 위해 EigenDA를 키워야 할 것임 (그래서 실제로 지금도 거래는 안되지만 모두 EIGEN은 EigenDA에만 스테이킹한 것을 볼 수 있음)
근데 Celestia의 수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테이킹 대비 수익율이 과연 괜찮을까?라는 의문은 듬. DA를 사용하는 것은 이더리움 DA에 비해 낮은 가격을 선택하기 위한 프로토콜의 선택 (물론 브랜딩을 가져가려는 의도도 존재). 물론 EIGEN은 수익이나 이런 것보다 브랜딩적인 부분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 대충 pre-market에서 $4-$4.5인데 대략 FDV $7B 인데 대충 셀레스티아랑 비슷한 듯. 셀레스티아보다는 브랜딩이 좋은 것 같아서 초기에 펌핑하면 $10B(한 $6?)까지 찍고 오지 않을까 예상해봄. 근데 그 이후 바로 다시 pre-market 가격쯤으로 회귀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