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데이터 발 불확실성 확대 속 증시 대응 방안”
-------
a.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12월 고용 서프라이즈가 “Bad is good”으로 해석되는 과정에서 달러 및 금리가 급등한 충격으로 1%대 급락(다우 -1.6%, S&P500 -1.5%, 나스닥 -1.6%)
b. 이번주에도 데이터, 매크로의 부정적 민감도는 높아질 수 있겠으나, 일시적인 요인들이 데이터를 왜곡시킨 측면도 있는 만큼 부정적 민감도의 지속력도 달리 생각해볼 만
c. 국내 증시도 월요일 장 개시 직후에는 미국 급락 충격을 이어받겠지만, 최근의 주가 회복력이 견고했다는 점을 감안 시 주중 지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가능성
-------
0.
한국 증시는 1)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 발표 이후 나스닥 급락 여파, 2) 미국 12월 C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3) 한국은행 금통위, 4)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5) 골드만삭스, 씨티 등 금융주 실적 등 대내외 이벤트를 치르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440~2,560pt).
1.
10일(금) 미국 증시는 12월 고용 서프라이즈가 “Bad is good”으로 해석되는 과정에서 달러 및 금리가 급등한 충격으로 1%대 급락(다우 -1.6%, S&P500 -1.5%, 나스닥 -1.6%).
이날 발표된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5.6만건 vs 컨센 13.5만건), 실업률(4.1% vs 컨센 4.2%)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보수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
1월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3.3% vs 컨센 2.8%), 5년 기대인플레이션(3.3% vs 컨센 3.0%)도 높게 나왔다는 점 역시 금주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CPI 포함 향후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키웠던 것으로 보임.
이 여파로 달러 인덱스는 109.4pt대, 미 10년물 금리는 4.76%대로 급등했으며, 성장, 가치주의 성격 구분 없이 전반적인 미국 증시가 조정 압력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
또 골드만삭스, JP 모건, UBS 등 주요 외사들은 잇따라 3월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연내 6월과 9월 2회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상황(Fed Watch 상으로도 연내 1회 금리인하 베팅이 증가).
이는 금주에도 주요국 증시가 달러 및 금리 상승 부담을 안고가야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
2.
하지만 미국 경기 호조, 달러 및 금리 상승, 연준의 인하폭 제한 우려 등이 증시 악재의 지속력 확산 여부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가령, 12월 고용의 경우, 연말 및 소비시즌 대목으로 인해 소매(+4.3만), 여가(+4.3만)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급증하는 등 일시적인 영향이 개입 됐을 가능성 존재(제조업 고용은 -1.3만명).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은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관세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컸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실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수위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수시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
3.
이번주에도 CPI, 소매판매 등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달러 및 금리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가 대기 중에 있으며, 이들 데이터 또한 “Bad is good”의 색채를 띌 것으로 예상.
이 중 메인 이벤트 격인 12월 CPI는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2.9%(YoY, 11월 2.7%), 3.3%(YoY, 11월 3.3%)으로 지난 달에 비해 높거나 둔화세가 정체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
다만, 12월 수치가 높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은 선제적으로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컨센에 부합만 하더라도 증시 반응은 중립 수준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
금요일 미국발 악재로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초반에서 1,473원대까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 시,한은 금통위 결과에도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모아질 전망.
지난해 연말 이후에도 내수 부진 등 성장 둔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 단행이 중론.
실제 인하 이후 한미 금리차 확대 루트를 통해 환율의 추가 상승이 이루어질 지, 혹은 금리인하 기반영 인식 등으로 환율 상승이 억제될 수 있는지가 증시 입장에서도 외국인 수급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
4.
증시 내부적으로는 CES 이벤트 소멸 이후 새롭게 증시에 재료를 제공하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펀스 이벤트가 치러질 예정.
통상 특정 이벤트들은 실제 결과 발표 이후 Sell-on 물량이 출회되는 경향이 있으나,
지금처럼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개별 재료가 있는 업종에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또 연초 이후 미국 등 여타 증시가 불안한 행보를 보인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력과 모멘텀이 좋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한 요인.
따라서 금주 대외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도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WDetailView?sqno=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