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T.3771-8196)
[2025년 원자재 전망] 금속의 시대
▶https://bit.ly/40NnZbM
▶ 금(Gold), 승자의 여유
2025년 원자재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연동되며 대체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5년 상반기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금(Gold)이 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사이클 +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라는 매크로 환경이 실질금리 하락을 유도하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고, 북미/유럽권 금 ETF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보석용 금 수요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며, 금 사재기에 혈안이었던 중국 가계도 더 이상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금을 사고 있지 않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는 2025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중앙은행도 금 가격의 고평가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국 인민은행은 6개월 연속 금 매수를 중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금 가격 랠리가 이어지며 2025년 금 가격은 온스당 $3,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점진적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 국제유가, 장기적 소비 둔화에는 속수무책
2025년 글로벌 원유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연내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질적인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는 한 전쟁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 물량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중국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중국 내 전기차 점유율 확대 등 구조적인 원유 수요 감소 요인이 상존해 중국의 원유 소비는 예전만큼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2022년 이후 미국을 필두로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며 글로벌 원유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신규 유정의 손익분기점 감안 시 미국 셰일기업들은 기존 유정에서의 생산에 집중하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기업 지원 등은 증산을 지지할 것이다. 한편 OPEC의 고민은 커질 듯 하다. 감산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고, 감산 장기화로 OPEC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OPEC은 12월 회의에서 증산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미룰 것이나, OPEC 내부의 증산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여 2025년 중에 증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초과공급 국면 하에 점진적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2025년 WTI 밴드는 배럴당 $60~$80 수준으로 전망한다.
▶ 산업금속, 변화한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시점
한편 2025년 하반기 귀금속의 시대가 저물면서 원자재 시장은 산업금속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 발표 전까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미미하고, 트럼프 집권에 따른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산업금속 가격은 단기 위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글로벌 제조업/투자 확대, 신흥국 경기 회복은 산업금속 가격의 반등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 에너지 시스템의 원료가 원유 중심의 화석연료에서 금속으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원유보다 금속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기대한다. 트럼프 집권 2기의 전통적 에너지 추구에도 불구, 중장기적인 에너지 시스템 변화와 산업금속 수요 증가 기조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단, 중국의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업금속 중에서도 장비, 인프라, 운송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범용성이 높은 구리를 선호한다. 2025년 전기동 시장은 공급 과잉 폭이 점차 줄어들고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텔레그램 채널: https://t.me/HANA_Macro
[2025년 원자재 전망] 금속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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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Gold), 승자의 여유
2025년 원자재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연동되며 대체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5년 상반기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금(Gold)이 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사이클 +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라는 매크로 환경이 실질금리 하락을 유도하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고, 북미/유럽권 금 ETF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보석용 금 수요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며, 금 사재기에 혈안이었던 중국 가계도 더 이상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금을 사고 있지 않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는 2025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중앙은행도 금 가격의 고평가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국 인민은행은 6개월 연속 금 매수를 중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금 가격 랠리가 이어지며 2025년 금 가격은 온스당 $3,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점진적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 국제유가, 장기적 소비 둔화에는 속수무책
2025년 글로벌 원유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연내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질적인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는 한 전쟁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 물량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중국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중국 내 전기차 점유율 확대 등 구조적인 원유 수요 감소 요인이 상존해 중국의 원유 소비는 예전만큼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2022년 이후 미국을 필두로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며 글로벌 원유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신규 유정의 손익분기점 감안 시 미국 셰일기업들은 기존 유정에서의 생산에 집중하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기업 지원 등은 증산을 지지할 것이다. 한편 OPEC의 고민은 커질 듯 하다. 감산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고, 감산 장기화로 OPEC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OPEC은 12월 회의에서 증산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미룰 것이나, OPEC 내부의 증산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여 2025년 중에 증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초과공급 국면 하에 점진적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2025년 WTI 밴드는 배럴당 $60~$80 수준으로 전망한다.
▶ 산업금속, 변화한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시점
한편 2025년 하반기 귀금속의 시대가 저물면서 원자재 시장은 산업금속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 발표 전까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미미하고, 트럼프 집권에 따른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산업금속 가격은 단기 위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글로벌 제조업/투자 확대, 신흥국 경기 회복은 산업금속 가격의 반등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 에너지 시스템의 원료가 원유 중심의 화석연료에서 금속으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원유보다 금속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기대한다. 트럼프 집권 2기의 전통적 에너지 추구에도 불구, 중장기적인 에너지 시스템 변화와 산업금속 수요 증가 기조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단, 중국의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업금속 중에서도 장비, 인프라, 운송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범용성이 높은 구리를 선호한다. 2025년 전기동 시장은 공급 과잉 폭이 점차 줄어들고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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