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주가.
기업에만 주가가 있는 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주가가 있다. 이른 바 인지도.
이 부분도 고평가, 저평가, 적절한 수준의 평가로 나눠볼 수 있다. 그러니까 펀더멘털, 즉 실력 대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장기적으로 효율적이라.. 시장은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게 된다. 지금 고평가라면 하락을. 저평가라면 상승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
나는 12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에 워런 버핏관련 책을 한권 출판했고. 생각보다 잘 팔려서, 어린 나이에 버핏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런 저런 강의를 다녔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들이었으나, 당시에는 꽤나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다. -.-:
거기에 운용사 매니저라는 과한 부심?이 함께 했었으니, 어깨는 하늘로 솟아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성과도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몸담고 있던 조직전체가 꾸려준 mp(model portfolio)의 도움도 컸던 것 같다.
그러다 전업을 했고, 첫해 레버리지없이 135% 수익이 났고. 세상이 갑자기 쉬워보였다. 그렇게 망가진 랩상품을 이듬해 구원투수로 맡게 되었는데... 정확히 그 시점이 꼭지였음. -.-: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폼 좀 잡아보려다 gol로 가게 된다. 나름 하늘모르던(상대적인 기준으로 -.-:) 내 주가는 이번엔 땅을 모르고 내리꽂혔다. 하루하루가 컴플레인으로 가득했던 일상. 지금도 아쉬운 부분은 당시 깊은 실망을 표하고 떠나던 고객들이 정말 좋은 고객들이었다는 것. 매 상담시간마다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 괴로웠던.. -.-: 출근이 두려웠던 시절. 다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러면 나 때문에 피해보는 분들이 더 늘어나더라. 암튼 그렇게 있다보니 다시 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돌아보면, 제대로 고평가받다가 한순간 별것없는 펀더멘털로 곤두박질 쳐버린 주식과 같았다.
정신 좀 차릴 무렵.. 코로나가 강타. -.-: 근데 오히려 마음은 차분해지더라. 어차피 뭘해도 안됐던 장. 이미 내 주가는 바닥을 칠대로 쳤던 상황. 생각외로 컴플레인도 없었음 -.-:
다행히 시장이 브이자반등을 해줬고, 지금에 이르게 돼씀.
그래서 난 내 주가를 높이게 될 수도 있는 일들 앞에서. 망설이는 습관이 생겼다. 일종의 트라우마랄까. 어떤 제의가 들어와도 예전처럼 막 설레고 그러지를 않더라. 고민해보다가 결국 거절하게 되는 습관이 -.-
아직 내 주가를 높일 때가 아니다.
이게 솔직한 내 판단. 주가를 높일 시기가 계속 오지 않을 수도. 중요한 건 기업이나 투자자나 펀더멘털!
펀더멘털과 괴리된 주가는 언젠가 분명히 내려오게 마련.
나는 이걸 나름 겪어봤던 것 같다. 그래서 하고픈 말은.
누구든 투자쪽에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나 글의 현란함이나 단기 고수익이 아니라 반드시 공개된 '장기투자수익률'이나 '장기적인 업력'에 집중할 것. 그것과 그 사람의 인지도를 맞춰보면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 것.
투자자도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틀은 결국 '시간'의 틀이라고 본다.
기업에만 주가가 있는 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주가가 있다. 이른 바 인지도.
이 부분도 고평가, 저평가, 적절한 수준의 평가로 나눠볼 수 있다. 그러니까 펀더멘털, 즉 실력 대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장기적으로 효율적이라.. 시장은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게 된다. 지금 고평가라면 하락을. 저평가라면 상승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
나는 12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에 워런 버핏관련 책을 한권 출판했고. 생각보다 잘 팔려서, 어린 나이에 버핏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런 저런 강의를 다녔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들이었으나, 당시에는 꽤나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다. -.-:
거기에 운용사 매니저라는 과한 부심?이 함께 했었으니, 어깨는 하늘로 솟아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성과도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몸담고 있던 조직전체가 꾸려준 mp(model portfolio)의 도움도 컸던 것 같다.
그러다 전업을 했고, 첫해 레버리지없이 135% 수익이 났고. 세상이 갑자기 쉬워보였다. 그렇게 망가진 랩상품을 이듬해 구원투수로 맡게 되었는데... 정확히 그 시점이 꼭지였음. -.-: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폼 좀 잡아보려다 gol로 가게 된다. 나름 하늘모르던(상대적인 기준으로 -.-:) 내 주가는 이번엔 땅을 모르고 내리꽂혔다. 하루하루가 컴플레인으로 가득했던 일상. 지금도 아쉬운 부분은 당시 깊은 실망을 표하고 떠나던 고객들이 정말 좋은 고객들이었다는 것. 매 상담시간마다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 괴로웠던.. -.-: 출근이 두려웠던 시절. 다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러면 나 때문에 피해보는 분들이 더 늘어나더라. 암튼 그렇게 있다보니 다시 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돌아보면, 제대로 고평가받다가 한순간 별것없는 펀더멘털로 곤두박질 쳐버린 주식과 같았다.
정신 좀 차릴 무렵.. 코로나가 강타. -.-: 근데 오히려 마음은 차분해지더라. 어차피 뭘해도 안됐던 장. 이미 내 주가는 바닥을 칠대로 쳤던 상황. 생각외로 컴플레인도 없었음 -.-:
다행히 시장이 브이자반등을 해줬고, 지금에 이르게 돼씀.
그래서 난 내 주가를 높이게 될 수도 있는 일들 앞에서. 망설이는 습관이 생겼다. 일종의 트라우마랄까. 어떤 제의가 들어와도 예전처럼 막 설레고 그러지를 않더라. 고민해보다가 결국 거절하게 되는 습관이 -.-
아직 내 주가를 높일 때가 아니다.
이게 솔직한 내 판단. 주가를 높일 시기가 계속 오지 않을 수도. 중요한 건 기업이나 투자자나 펀더멘털!
펀더멘털과 괴리된 주가는 언젠가 분명히 내려오게 마련.
나는 이걸 나름 겪어봤던 것 같다. 그래서 하고픈 말은.
누구든 투자쪽에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나 글의 현란함이나 단기 고수익이 아니라 반드시 공개된 '장기투자수익률'이나 '장기적인 업력'에 집중할 것. 그것과 그 사람의 인지도를 맞춰보면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 것.
투자자도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틀은 결국 '시간'의 틀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