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계속해서 경제 지표가 침체 쪽으로 기운다면, 대기업 쪽에서도 신규 채용을 주저하거나, 혹은 대규모 해고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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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스테그플레이션 공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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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일반적으로 물가는 떨어지거든요.
하지만 기대 물가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5년 짜리 장기 기대 인플레가 3.5%로 기존의 3.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예비치에서 이미 확인되었었지만 1년 짜리 단기 기대 인플레는 3.3%였던 것이 무려 4.3%까지 급등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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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상황 지수가 그야말로 급락을 했는데요, 급격한 조정을 주도한 것은 전월 대비 19%나 급락한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구재 구매환경 지수는 주로 두 가지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하나는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질 때, 다른 하나는 고용 시장이 악화될 때죠.
지금 고용 시장은 둔화될 조짐이 막 시작되었을 뿐, 아직은 악화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현재 상황 지수의 급락은 대체적으로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고 단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물가에 대한 두려움이 최근에 갑자기 커졌다는 말인데요, 주가가 제법 깊은 조정을 보였던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경기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대 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 말입니다.
이런 경우를 이라고 하는데요,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올림으로서 탈출이 가능하고 경기 침체는 금리를 내림으로서 해결할 수 있지만 스테그플레이션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해결 방법이 딱히 없으니 더 두려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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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최근의 주가 조정이 딥시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딥시크가 스테그플레이션의 원인은 될 수 없습니다.
혹자는 빅테크의 과잉 투자가 원인이라지만, 빅테크 없이도 주가는 최고점에 도달했었습니다.
또한, 이들 요인들이 최근의 경제지표들을 찌그러지게 만들었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지난 주에 주가를 급하게 떨어뜨렸던 것은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그 원인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가 제공했습니다.
주가 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의 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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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이제 주가 조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를 가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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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지표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문제는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복합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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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럼프 정책 중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거든요.
4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죠.
감세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미국의 소비를 촉진 시켜 GDP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주가도 상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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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재무장관도 의회 청문회에서 감세 연장이 현 싯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규정했었으니까요.
그는, 개인 소득세율이 상향 복귀된다면, 미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까지 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생각대로 조기에 실행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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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가 아직 실행이 되지 못한 이유는, 같은 공화당의 소속 의원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재정 축소 없이는 감세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트럼프는 철강과 알미늄에 대한 관세를 3월 12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었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4월로 연기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3월 4일 정시에 부과될 것이라고 했었잖아요?
하지만 또 관세율을 깎아주겠다고도 했구요.
왜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보여왔었을까요? .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트럼프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이유가 대충 짐작이 갑니다.
트럼프의 긍정적 정책인 감세를 발표하기도 전에, 관세만 시행될 경우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고 그의 참모진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 관세 이야기만 나오면 주가가 약속이나 한 듯이 급격한 조정을 보여왔으니까요.
그러니 감세와 관세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겠죠.
하지만 감세 안이 몇 명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번번히 좌초되다보니, 관세 부과 날자도 어쩔 수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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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난 주에 트럼프는 예산 안 통과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설득을 했고, 예산 결의안 초안 만큼은 가까스로 통과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감세를 원하는 상원의 반대와 더 많은 재정 감축을 원하는 하원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최종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게 문제죠.
결국, 2조 달러의 재정 축소에 4조 5000억 달러의 감세를 연동시키기로 했는데요, 쉽게 말해서 만약 1조 달러만 재정 축소에 성공했다면 감세 규모도 3조 5000억 달러까지 축소시키자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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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정 지출을 마땅히 줄일 수 있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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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먼저 시작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공화당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면 경기가 좋아야만 하거든요.
경기가 흔들리면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하는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고, 힘이 없다면 결국 나쁜 것들만 나열 시키고 좋은 점은 정작 펼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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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도 트럼프는 지금 머리 빠지게 고민 중일 겁니다.
관세와 감세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할 겁니다.
다만...
관세가 너무 늦어질 경우, 협상용에 불과하다는 비아냥을 듣게 될 수도 있는데다가, 더욱 만족스러운 협상을 위해서 본보기로 관세 시행을 서둘렀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한 백악관 관계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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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에 상응 관세율 개요와 이에 대한 시행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며, 일부 국가가 다른 국가에 비해 먼저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트럼프 생각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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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해보자면...
관세를 감세 없이 전면 활성화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 생겨서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관세와 관련한 트럼프의 정책이 오락가락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미루기만 하면 트럼프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본보기로 몇 개 나라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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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감세가 통과되는 것을 보아가면서 관세를 점차 늘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관세라는 악재는 거의 노출되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감세가 시장 반등에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다는 말이죠.
감세 안이 4월 초까지만 이라도 통과될 수 있다면 트럼프의 관세 스케줄인 4월 30일까지 대략 균형이 맞춰질 수 있습니다.
지루한 박스권 조정은 그 안에 마무리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감세 안이 늦추어진다면, 관세도 함께 늦추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 역시 지루하게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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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
www.letterson.co.kr)에 현재 남겨진 책 재고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5 편과, 분석 1, 2(예술적 분석과 기업 분석)만 남아 있습니다. (각 50~80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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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