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마 도토 도토 JA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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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콩고 은행에서 가나에 사는 친구에게 돈을 보내려 했어요. 그때 제가 경험한 건 세가지입니다. 긴 줄, 높은 수수료, 끝없는 지연."
장 CEO가 2021년 모국인 콩고에서 잠보를 설립한 배경이다. 그는 다른 웹3 스타트업과 달리 하드웨어(HW)에 주목했다. 장 CEO는 "가상자산 온보딩에 걸림돌이 되는 건 기본적으로 이 분야가 복잡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도구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단순히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보다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잠보는 투자금을 활용해 지난해 웹3 스마트폰 '잠보폰'을 출시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앱토스와 협력해 사용성을 높였다. 월렛 등 가상자산 거래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들이 기본 탑재돼 있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잠보GPT'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99달러(약 14만원). 솔라나 시커(500달러) 등 경쟁사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장 CEO는 "(낮은 가격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블록체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국에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해 하드웨어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성과는 이미 가시화됐다. 잠보폰은 출시 1년만인 이달 기준 128개국에서 71만대가 넘게 팔렸다. 이같은 매출 실적에 힘입어 잠보는 케냐,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6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 CEO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은행 활용도가 비교적 낮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가 잠보의 타겟 시장"이라며 "향후 2~3년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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