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장 시작 전 생각: 모든 것의 유불리, 키움 한지영]
- 다우 -0.6%, S&P500 -0.4%, 나스닥 -0.3%
- 테슬라 +3.6%, 브로드컴 -3.9%, 엔비디아 -1.2%, 알파벳 -0.6%
- 미 10년물금리 4.40%, 달러 인덱스 106.6pt, 달러/원 1,435.7원
1.
여전히 트럼프 대장주로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테슬라(+3.6%)을 제외한 전반적인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도 어느덧 9거래일 연속하락하는 등 그간 가열차게 달려온 후유증이 생긴 모습이네요.
어제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였습니다.
아무래도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어준 것은 미국 경기 모멘텀 강화라는 내러티브였기 때문인데,
11월 소매판매(0.7%, MoM)가 10월(0.5%) 및 컨센(0.6%)을 상회했다는 점은 “Good is Bad”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한 차례 더 부담을 가할 법 했습니다.
그렇지만 근원 소매판매(0.2%MoM, 컨센 0.4%)와 11월 산업생산(-0.1%MoM, 컨센 0.3%)이 부진했다는 점이 이를 상쇄시켜주었네요.
2.
내일 새벽에는 드디어 12월 FOMC 결과가 발표됩니다.
12월 FOMC 이후 1~2거래일 동안에는 실제 결과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연장될 소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모멘텀 둔화, 코어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등이 반영되면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져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3.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과매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은 있겠지만, 12월 FOMC,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관망심리도 개입됨에 따라 주가 상단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이번주에도 그렇고, 12월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이 수시로 붙잡힌 데에는 환율 부담이 작용한 게 있네요.
12월 FOMC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하게 된다면,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는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일 한은 총재님이 강조했듯이, 국내 정국 불안이 더 악화되지 않고 경제 정책이 정상 작동되는 경우에도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현재의 1,430원대에서 1,300원 대로 급격히 레벨 다운이 될 수 있는 지는 결이 다른 사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기업 및 연기금들의 해외투자 확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급증 등 달러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이를 감안 시, 12월 초 계엄사태처럼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현재의 고환율(1,400원 내외)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4분기 포함 향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 속에서 최근의 고환율이 수출업체들에게 지난 1~2분기처럼 환율효과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례로 3분기 평균 환율은 1,355원대 였지만, 4분기(~12월 17일) 평균 환율은 1,389원으로 약 30원정도 급등했네요11월 이후 평균 환율은 1,395원, 12월 이후 평균 환율은 1,424원).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12월 이후 상승률 +4.2%)를 제외하면 코스피(+0.04%, ~17일)에 비해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0.6%), 조선(+0.9%), 필수소비재(-0.1%), IT가전(-2.3%) 등 여타 수출주들도 단기 대응 전략에 반영해 볼 만 합니다.
——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옷 따뜻하게 잘 챙겨입으시고 감기도 조심하세요.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