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to Earn의 기반이 되는 커뮤니티. 엑시 인피니티는 캐릭터와 아이템 등이 모두 블록체인상의 NFT로 구현된 게임인데요, 최근 전체 NFT 게임 시장 내 가장 높은 활성 유저 수와 시장 내 지표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비교적 높은 금액의 초기 투자금이 필요한데, 재밌는 점은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초기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이후 지속적인 수익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엑시를 단순한 게임으로 봐야할지, 새로운 형태의 투자 플랫폼으로 봐야 할지 그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엑시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Play to Earn’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장면은 현재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엑시 인피니티 기반의 Play to Earn 현상을 취재한 동일한 제목의 다큐멘터리의 일부인데요, 여기에서 엑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수익의 기회와 현실을 살아갈 의지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일상 가운데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되찾는 노년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엑시를 통해 자기 스스로만 이러한 효용 가치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이웃들과 서로 연대함으로써 배우고 가르치며, 초기 아이템을 대여해주는 등, 다 함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가상세계 기반의 열린 참여의 기회를 통해 시작된 일이죠. 지금도 이러한 현상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네주엘라,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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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얼마전 한 발표 녹화를 위해 작성한 스크립트.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Play to Earn'이라는 개념에 대한 대표 사례인 엑시 인피니티 https://axieinfinity.com 를 설명했는데,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Play to Earn - NFT Gaming in the Philippines' 라는 제목의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https://youtu.be/Yo-BrASMHU4 에서 소개되는 필리핀의 한 지역 내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인용했다. 엑시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아주 재밌지는 않지만, 그리고 내가 플레이하면 Play to Earn이 아니라 다시 Pay to Win이 되어버리지만, 오히려 그것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나를 설레게 한다. 애써 이것을 확장해서 정의하자면 'Play to Earn and Live' 정도가 어떨지 계속해서 언어를 다듬어 본다.
4년 전, 제법 긴 호흡을 가지고 정리했던 '소외된 90%를 위한 디지털 금융 - 모바일에서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https://link.medium.com/UZB1YRNTgib 라는 글에서
'앞서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사례들은 금융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포용적 금융의 기본적 목표와 방향을 같이 한다. 동시에 문제 해결에 있어서 보다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폭넓은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포용적 금융으로의 접근을 넘어 ‘창의적 금융(Creative Financing)’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게하는 부분이다. 과거 그라민 은행이 소액 대출을 통해 빈곤층의 자립을 돕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모델을 확산시키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 보다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라는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관점에서의 파급력 있는 사례가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캐주얼 게임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의미 있는 변화가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것이 펼쳐질 스펙트럼의 범위는 우리의 생각보다 넓고 촘촘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맥락에서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It is an interesting example of how technology can be uese by vulnerable people to improve their own lives.'라는 표현이 마음 속 깊이 와닿는다.
페이스북 Shin Kiheon
보시는 장면은 현재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엑시 인피니티 기반의 Play to Earn 현상을 취재한 동일한 제목의 다큐멘터리의 일부인데요, 여기에서 엑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수익의 기회와 현실을 살아갈 의지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일상 가운데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되찾는 노년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엑시를 통해 자기 스스로만 이러한 효용 가치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이웃들과 서로 연대함으로써 배우고 가르치며, 초기 아이템을 대여해주는 등, 다 함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가상세계 기반의 열린 참여의 기회를 통해 시작된 일이죠. 지금도 이러한 현상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네주엘라,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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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얼마전 한 발표 녹화를 위해 작성한 스크립트.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Play to Earn'이라는 개념에 대한 대표 사례인 엑시 인피니티 https://axieinfinity.com 를 설명했는데,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Play to Earn - NFT Gaming in the Philippines' 라는 제목의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https://youtu.be/Yo-BrASMHU4 에서 소개되는 필리핀의 한 지역 내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인용했다. 엑시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아주 재밌지는 않지만, 그리고 내가 플레이하면 Play to Earn이 아니라 다시 Pay to Win이 되어버리지만, 오히려 그것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나를 설레게 한다. 애써 이것을 확장해서 정의하자면 'Play to Earn and Live' 정도가 어떨지 계속해서 언어를 다듬어 본다.
4년 전, 제법 긴 호흡을 가지고 정리했던 '소외된 90%를 위한 디지털 금융 - 모바일에서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https://link.medium.com/UZB1YRNTgib 라는 글에서
'앞서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사례들은 금융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포용적 금융의 기본적 목표와 방향을 같이 한다. 동시에 문제 해결에 있어서 보다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폭넓은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포용적 금융으로의 접근을 넘어 ‘창의적 금융(Creative Financing)’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게하는 부분이다. 과거 그라민 은행이 소액 대출을 통해 빈곤층의 자립을 돕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모델을 확산시키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 보다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라는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관점에서의 파급력 있는 사례가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캐주얼 게임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의미 있는 변화가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것이 펼쳐질 스펙트럼의 범위는 우리의 생각보다 넓고 촘촘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맥락에서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It is an interesting example of how technology can be uese by vulnerable people to improve their own lives.'라는 표현이 마음 속 깊이 와닿는다.
페이스북 Shin Ki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