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업종에 투자한 지 어느덧 1년.
수익과 손실이 수없이 반복될 때마다
내 삶도 함께 출렁이는 듯하다.

나도 사람인지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근래 미국 빅테크나 코인으로 큰돈을 번 지인들이
"그만 고생하고 너도 미장이나 코인 해라."
말할 때마다 나는 씁쓸한 맘을 뒤로하고 내 길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투자는 마치 등산과 같다.
누군가는 넓고 평탄한 길을 선택해 빠르게 정상에 도달한다.

반면 나는 본의아니게 가파르고 험한 길을 택해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등반중이다.

그들의 속도와 성과를 보며 내 길이 틀렸나 싶지만,
정작 그 길이 나에게 더 단단한 가르침을 주고,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어느 길을 택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끝까지 걸어가는 발걸음이 더 중요하다."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방향을 바꾼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이곳이 오르지 않아서?
저곳이 더 빠르기 때문에?

명심해야 한다.
투자는 남의 길이 아닌 나의 통찰과 확신을 따라 걷는 여정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 언젠가 내 차례가 오면,
나는 이 시간을 돌아보며 웃을 것이다.

"흔들렸지만 끝내 나아갔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그렇게 말할 수 있도록, 나도 여러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