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불완전판매와 묻지마투자,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
금융투자상품은 손실의 Risk(일반적인 상품은 원금전체 손실, 파생상품은 원금이상의 손실도 가능)가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투자회사들은 투자자들이 안게될 Risk를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그게 안될 경우는 "불완전판매"가 되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요즘에 창업을 유도하는 행사나 기관들이 늘어난다. 창업 역시 상당한 Risk가 수반되는 행위다. 그런데 이들에게 창업을 유도하는 기관이나 단체, 펀드, 행사들이 창업의 Risk에 대해서 충분히 고지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확실히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기업가정신이지만, 보통 요새 창업자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고, 대부분 금융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창업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들에게 창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대화해본 수많은 기업가들 중에서 이 시장을 충분히 이해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본인들의 기술이나 특정영역에서의 지식을 설명해줄 뿐. 엄청난 문제다.
예를 들어 디지털헬스는 국제화가 어렵고, 대부분 내수시장을 겨냥해서 만드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이 내수시장으로 극도로 작아지는것과 마찬가지로 수가+규제 +자본 등 여러가지 엄청난 제약조건에 쌓이게 된다. 이것을 얼마나 충분히 설명해주었을까?
특히, 우리나라에서 벤처캐피탈의 수익원은 투자회사의 상장에 의한 capital gain인데, 디지털 헬스로 얼마나 상장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기업의 목적과 목표가 제품/서비스의 개발과 시장침투가 아닌 "상장" 그자체로 변질될 것이고 거기서 얼마나 많은 무리수와 부작용들이 발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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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결국 "모든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가장 첫번째 투자자인 창업가 본인은 우리가 주식을 투자할때처럼 본인이 창업할 회사에 대한 Risk와 Return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분석을 해보았는가? 혹시 열정하나로 묻지마투자 처럼 진행한건 아닐까?
몇년째 시장에 돈은 넘쳐나며, 단군이래 창업하기 가장 좋은 세상이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잊어서는 안되지않나 싶다.
"여러분은 혹시 창업자에게 불완전 판매를 하신건 아닐까요? "혹은 "여러분의 창업은 묻지마투자처럼 시작한 건 아니였을까요?"
못난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노래하나 듣고 가시죠. 서태지가 부릅니다. 시대유감
https://m.youtube.com/watch?v=TQAEL4BQ2Rw&fbclid=IwAR2ZJmxkkCoSMLicC6OZt5daeIW4UxiERNUtMazUKBrvv1XkTQtu2as33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