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장 시작 전 생각: 대선의 가격 반응, 키움 한지영]
- 다우 +1.0%, S&P500 +1.2%, 나스닥 +1.4%
- 테슬라 +3.5%, 트럼프미디어 -1.2%, 비트코인 +3.0%
- 달러 인덱스 -0.4%, 미 10년물 금리 -0.5%(4.28%대), VIX -6.7%
1.
대선 결과를 눈 앞에 두고 미국 증시는 1%대 상승으로 끝났네요.
테슬라는 하락, 트럼프 미디어는 상승, 달러와 금리는 하락 등 가격들의 움직임을 보면,
시장에서도 트럼프가 될 지, 해리스가 될 지 모른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미국 경기, 연준의 통화정책, AI 투자 사이클 등 매크로와 펀더멘털을 둘러싼 증시 환경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네요.
2.
오늘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미국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을 전망입니다.
이번 대선은 당선 윤곽이 늦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전 투표율이 약 30%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자투표와 집계까지의 시간이 더 소요되고,
동시에 출구조사의 결과만 가지고서 실제 승자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여론 조사를 기반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주요 모델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5일 기준 이코노미스트의 모델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률이 56대 43으로 기세가 해리스 쪽으로 기울었으나,
네이트 실버의 모델에서는 해리스(50.01%)가 트럼프(49.99%)로, 538의 모델에서도 해리스(50%)가 트럼프(49%)로 제시되고 있네요.
3.
주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률이 나는 상황 뿐만 아니라 득표 차이가 1.0%이하를 기록할 시,
법률에 따라 자동적으로 재검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합주인 애리조나는 1.0%p 이하, 펜실베니아는 0.5%p 이하, 오하이오는 0.25%p 이하 등)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니,
대선, 중간선거, 주지사 등 주별로 진행되는 선거에서 재검표까지 이어졌던 사례는 1% 미만이었으며,
재검표 이후 결과가 바뀌었던 사례도 1% 미만이었음을 감안 시 재검표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정리해보면,
트럼프냐 해리스냐 그 당선자 윤곽이 나올 때까지 이전 대선에 비해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겠지만,
재검표, 대선 결과 불복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수일 이상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결국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조지아주부터 시작하는 7대 경합주 개표 결과에 주목하면서 대선 이후의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에서는 오전 10시에, 가장 늦게 발표되는 네바다는 오후 12시)
또 7대 경합주 개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트레이드(달러 강세, 비트코인 강세, 친환경주 약세, 자동차주 약세 등),
해리스 트레이드(달러 약세, 친환경주 강세, 에너지주 약세 등)
이 둘의 주도권이 수시로 바뀌면서 장중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럴 바에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 갈길을 갈 수 있는 AI, 전력기기, 바이오, 방산 등 초당파적인 포트를 구축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무척 분주하실텐데,건강 잘챙기시면서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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