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옆으로 새서 속칭 여의도 종목들이 있다.
여의도 바닥에 있다 보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여의도 종목들이 항상 돌아다닌다. 이번에 뭐 나온다더라, 탐방 갔는데 회사가 이렇게 얘기하더라, 숫자가 어느 정도인데 이것보다 더 많다더라.
특히 네트워크가 좋은 기관 매니저들과 전업투자자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음.
초기엔 나도 인간인지라 혹하기도 하고, 몇 번 급등한 것을 놓치니 귀를 기울였음.
그나마 그런 정보도 잘 골라내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특히 요즘들어 이게 좀 문제가 많다라고 체감하고 있음. 소위 여의도 종목들이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고,나는 어느 피라미드 사슬에 위치해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 보니 좀 기분이 별로.
걸러내는 노하우가 생겼다.
특정 종목을 여러 단톡방이나 투자 동료로부터 반복적으로 듣는 경우에는 이제는 패스한다. 얼마나 닳고 닳은 정보길래 여기저기서 다 돌려대고 심지어 정보의 끝단인 나에게 까지 이렇게 자주 들리는 건지. ㅎㅎ
차트를 보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종목이 허다함.
처음엔 혹했지만 이제는 그냥 과감히 안 먹고 만다. 해봤자 간식꺼리 정도.
그러면 10개중 7~8개는 막상 그 뉴스가 나오면 속칭 "셀 온"을 쳐 막고 급락한다.
누가봐도 분명히 좋은 뉴스나 실적임에도 나오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패대기 쳐지는 종목들의 상당수가 이미 그런 종목들일 것 같은 의심이 든다.
그나마 전혀 돌아다니는 정보가 없었던 종목은 주가가 그제서야 반응 하는 종목들도 있긴 하다. 이게 정상인데 말이지 그런 종목들이 오히려 신뢰가 간다.
이게 참.. 그런게... 이제는 정보의 내용, 퀄러티, 그리고 숫자나 그 지속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정보가 얼마나 남들이 알고 있는지, 그 정보를 누가 먼저 듣고 빨리 매수 했는지가 오히려 더 중요한 기준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중략)
과연 정보취득 능력이라는 부분에서 내가 해자를 가질수 있을까.
never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방법으론 이길수가 없다.
난 인맥도 좁고 사람 만나는거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님. 구조적으로 천성적으로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에 해자를 갖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럼?
input 보다는 그것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자.
검증을 통해 옥석을 가려내자.
인사이트를 기르자.
선구안을 키우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음.
돌이켜보면 내 자산을 일으켜 세운 것은..
공통적인 요소는
좋은 정보 + 내 판단력
그 판단력에 의한 확신,
그리고 확신에 의한 과감한 베팅 이었음. 2차전지와 엔터. 게임, 소비재,
결론.
남들 영업질에 당하지 말자.
남이 좋다고 하는 것은 그냥 간식꺼리 수준.
메인 요리는 내가 차리자.
아는 공만 치자.//
너무 공감가는 말씀들.
#피터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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